장 162

"내게 이걸 준비할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한산은 당연히 쉬여시의 얼굴색이 미세하게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즉시 쉬여시에게 말했다.

이는 그가 일부러 쉬여시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 단지 한산의 마음 깊은 곳에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있어 단검 하나쯤은 있든 없든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한산의 말을 듣자 쉬여시는 자연스럽게 그 말에서 약간의 위로를 느꼈고, 한산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네게 빚졌어!"

한산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쉬여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입가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