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5

하지만, 그 교도관은 냉담한 표정으로 전여룡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감옥에 들어온 죄수들은 모두 끊임없이 소리치며 온갖 방법으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려 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교도관은 검사가 아니었고, 자신의 본분만 잘 수행하면 그만이었다.

"한산, 전화 왔어!" 교도관은 무표정한 얼굴로 한산 앞으로 다가와 자신의 휴대폰을 그에게 건넸다.

한산은 휴대폰을 받아들고 화면에 표시된 낯선 번호를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전화를 받았다.

"한산, 한 시간 후면 경기가 시작되는데, 지금 어디야?" 한산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