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1

한산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청동 거대관이 손호의 피를 왜 필요로 하는 것이며, 손소연의 입에서 나온 소위 제물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한산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조문충 일행이 그의 앞으로 걸어왔다.

"저 사람 뭐 하려는 거야?" 잭은 손소연의 기괴한 모습을 보며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산과 조문충은 모두 고개를 들어 손소연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하궁 안은 완전히 고요했고, 너무 조용해서 결국 그들의 무거운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