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5

이 혼자식은 자기 말을 진지하게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한산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전약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한산의 시선은 다시 전약룡에게로 향했다.

"전약룡, 이리 와서 앉아서 같이 이야기 좀 나누자!"

전약룡은 한산이 자신을 다시 부르는 것을 듣고, 침울했던 얼굴에 즉시 기쁨이 스쳐 지나갔고, 서둘러 한산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전약룡은 이전에 조문충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만약 자신의 상대로 누군가를 꼽아야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한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