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6

주변의 행인들은 한산이 소녀를 등에 업고 그렇게 빨리 달리는 모습을 보고, 즉시 하나둘씩 한산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일부 호사가들은 한산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했다.

한산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며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한산 자신에게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서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시간은 분 단위, 초 단위로 흘러갔다. 한산은 서약석을 업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고개를 돌려 서약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산의 마음은 따뜻했다. 살아서 돌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