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8

"네 말이 맞아. 우리는 이래선 안 돼!" 한산이 손을 뻗어 손옥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손옥선은 한산이 자신에게서 손을 떼는 것을 보며 마음속에 묘한 상실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미 손을 뗐으니, 더 이상 무슨 일을 벌일 수는 없었다.

"다음에 또 이럴 거면 미리 호텔부터 잡아둬!" 한산은 손옥선의 매끄럽고 하얀 등을 바라보며 얼굴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말했다.

한산의 이 말을 듣고, 손옥선은 거의 넘어질 뻔했다.

거실에서는 서약계와 용홍영 두 사람이 손옥선이 한산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