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7

조원중이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을 전혀 몰랐다니, 그도 최근에 계속 이상한 문자를 받고 있었다. 문자 내용으로 보아 한산이 보낸 것이라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보니 분명히 그게 아니었다!

이는 두 사람이 소통하는 사이에 또 다른 누군가가 개입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사람이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한산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한산이 해야 할 일은 이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한산에게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한산은 이대로 계속 갈 수 없었다.

한산의 눈동자에 차가운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