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3

한 대사는 어떻게든 상상하지 못했다. 장휘가 순식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소파에 단정히 앉아 있는 것을. 그리고 그의 펼쳐진 손바닥 위에는 무수히 꿈틀거리는 작은 벌레들이 있었다.

구충(蛊虫), 장휘가 구충을 몸 밖으로 몰아낸 것이다. 이 구충들은 전혀 사납지 않은 모습으로, 장휘의 손바닥 위에 얌전하게 엎드려 있었다. 마치 누에처럼 순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멍해졌다. 안월영은 더욱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반쯤 벌린 채, 한마디도 말하지 못했다.

한 대사는 내심 무척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무척이나 사나운 구충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