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3

장휘는 흠칫 놀라며, 잠시 잘못 들었나 싶었다. 이건 당나의 목소리가 아닌가?

그는 문 앞으로 걸어가 조용히 물었다. "당나, 이렇게 늦었는데 쉬지 않고 날 찾다니, 무슨 일이야?"

"장 오빠, 먼저 문 좀 열어줘요." 당나가 말했는데, 목소리에 약간 울먹이는 듯한 기색이 있었다.

장휘는 마음이 움찔했다. 어라,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그는 곧바로 일어나 문을 열었더니, 당나가 문 앞에 서서 한 손으로 붉게 부은 눈을 닦으며 흐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장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다른 점이었다. 당나는 몸에 꼭 맞는 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