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4

요셉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공포에 질려 눈앞의 끔찍하게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바라보며,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순식간에 올라왔다. 저도 모르게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는 이토록 무시무시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눈앞에서 멀어져 가는 장휘의 모습은 마치 사신과 같은 존재였다.

요셉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직 숨이 남아있는 암영 살수들에게 다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 암영 살수들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그보다 더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요셉은 매우 의외였다. 이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