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0

장휘가 고개를 들자, 앞머리에 금발 한 타래를 남기고 양복을 차려입은 젊은이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의 입가에는 음산한 미소가 번졌다.

멀리서도 장휘는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선한 의도가 아니었다. 이 사람은 보자마자 좋은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장휘는 속으로 생각을 정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며 입을 벌려 불량한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봐, 날 너무 높게 평가하는군. 난 그저 작은 남자 간호사일 뿐이야. 아무 능력도 없는데, 뭘 도전한다는 거지?"

"지금은 겸손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