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4

장두환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눈을 크게 뜨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냉귀 선생님, 당신, 당신 농담하시는 건 아니죠? 설마 그와 화해하겠다고요?"

"장두환, 내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나?" 냉귀가 말하며 마르텔 한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여운이 가득한 듯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말했다. "알고 있어, 네 마음속에 분명 굉장히 충격받고 내가 왜 이렇게 하려는지 의문스러울 거야. 하지만, 가능하면 묻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간단한 문제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너는 그냥 꺼져버려도 좋아."

장두환은 냉귀의 그 오만불손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