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4

"아니야, 아빠, 난 안 갈 거야, 당신이랑 같이 있을 거야." 야마다 마사코는 몸을 사리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 이 남자를 꽉 껴안았다.

맞다, 눈앞의 이 사람은 바로 야마다 유이치였다.

야마다 유이치는 힘껏 그녀를 밀어내며 그녀를 떼어놓으려고 애쓰면서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마사코, 뭐 하는 거야, 어서 가. 키쿠치, 내 말 안 들렸어? 당장 마사코를 데리고 가서 이곳을 떠나."

키쿠치 코이치로는 자신의 주인의 말을 당연히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원래 말리려고 했지만 더 이상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의 사고방식에는 주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