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

수린의 뺨은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이미 더 이상 쪼그려 앉을 수 없었고, 바닥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곧바로 다른 칸에 있는 사람들에게 바닥 틈새로 보일 것이었다...

"망할 장휘, 이리 와. 동의할게." 마침내 수린은 매우 내키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씩 웃더니 다가와 말했다. "수 선생님, 이건 당신이 자발적으로 한 거예요. 제가 강요한 게 아니니까요."

이득은 챙기고 능글맞게 굴다니, 뻔뻔함이 극에 달했다. 수린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쓸데없는 말 그만해."

곧이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