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7

순간, 완이는 눈을 잘못 본 줄 알았다.

하지만, 곧 그녀는 분명 뒤에서 고수가 도움을 준 것임을 깨달았다.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곳에 장휘가 서 있었다. 그는 팔짱을 끼고 가로등 기둥에 기대어 서서 얼굴에는 그 특유의 매혹적인 나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완이는 순간 모든 것을 이해했다. 장휘가 몰래 도움을 준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겉으로는 이런 일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장휘를 보지 않는 척하며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 그와 어깨를 스치며 지나쳤다.

하지만 완이가 얼마 가지 않아 뒤에서 장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