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1

장후이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입꼬리에 교활한 미소를 띄웠다. "뭐라고요? 저와 함께 흑마교를 상대하겠다고요? 이런, 종주님,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이 노인은 이때 옆에 있는 수행원에게 손짓을 했고, 곧 두 잔의 와인이 나왔다. 각각 장후이와 자신에게 한 잔씩 나누어 주었다.

이어서 노인은 장후이를 한번 쳐다보고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장후이, 앞으로 우리는 협력자 사이니까 자꾸 '종주님'이라고 부르지 말게. 너무 격식차려 보이잖나. 사실, 내 이름은 메이이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