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

주자강이 살고 있는 이곳은 홍청룡이 특별히 그를 위해 마련해 준 장소였다. 이 장소는 일반인들이 찾기 매우 어려웠다. 경찰이 총력을 다해 수색한다 해도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주자강은 동강시에 온 이후로 계속 이 장소에 비밀리에 숨어 지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위해 대가를 치러야 했는데, 홍청룡은 그와 협력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몰래 그에게서 적지 않은 돈을 갈취했다.

주자강 같은 도망자에게는 사실 의리라는 게 별 의미가 없었다. 그와 홍청룡 사이의 협력 관계도 당연히 매우 취약했지만, 아직 충분한 돈을 긁어모으지 못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