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

"뭐, 또 독량을 늘렸다고?" 신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장휘의 손을 꽉 잡으며 놀라서 외쳤다.

장휘는 고개를 돌려 신준봉을 바라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할아버지, 어제 또 펑징웨이한테 약을 달라고 하셨죠?"

"그게..." 신준봉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망설이다가 어물쩍 대답했다. "그가, 그가 우리에게 약 두 알을 줬어. 약효가 더 강해서 일주일 동안 발병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데 뜻밖에..."

"뭐라고요? 아빠, 왜 저한테 말씀 안 하셨어요?" 신정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신준봉을 노려보았다.

"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