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

허대경의 그 마치 큰 위기에 직면한 듯한 긴장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고, 장희는 분명 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허대경은 매우 급하게 떠났고, 심지어 모든 사람들과 인사할 시간도 없이 차를 타고 가버렸다.

그 후에야 장희는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허대경의 딸이 마약 중독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했다. 지금도 병원에서 응급 처치 중이라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가 그렇게 서둘렀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가는 길에 허대경은 다시 전화를 받았는데, 딸이 응급 처치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