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4

문이 열린 후, 천단양은 잠옷으로 갈아입었는데, 분홍색 잠옷이었다. 전혀 경찰관의 위엄 있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소녀 같아 보였다.

나를 노려보며 천단양이 화를 내며 말했다. "양천우, 이미 사과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 왜 또 찾아온 거야?"

천단양이 이렇게 화를 낼 줄 몰랐던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꽤 당황스러워하며 설명했다. "저기, 찾아온 건... 아까 이불이 당신 때문에 찢어진 것 같아서..."

이 말을 듣자 천단양의 얼굴이 즉시 붉어졌다. 아마도 아까 그 일을 다시 떠올렸나 보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가 많이 가라앉은 듯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