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8

"이산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그는 더 이상 화신뢰를 속이고 싶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화신뢰와 접촉할 구실을 찾기 위해서 양심을 속이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응." 화신뢰가 살짝 미소 지었다.

"정말 나를 위해 이렇게 해 줄 거야?" 이산성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화신뢰는 얼굴을 붉히며 천천히 고개를 숙이더니, 먼저 분홍빛 혀를 내밀어 그것 위로 살짝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이산성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눈을 크게 뜬 채 어떤 세부적인 것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목화보다도 부드러운 분홍빛이 그것 위로 계속 쓰다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