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2

"리리는 요즘 프로젝트로 바빠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 오늘 진진을 위해 와준 것만 해도 대단한데, 만약 그가 무슨 짓을 벌인다면 내일로 리리를 지방으로 발령 내버릴 거야." 냉린은 이 이야기만 꺼내도 화가 나서 좋은 말이 나올 리 없었다.

저녁이 되자 술집은 점점 사람들로 붐볐다. 리리는 일을 마치자마자 옷도 갈아입을 시간 없이 서둘러 도착했다. 룸에는 모두가 모여 있었고, 리리는 각자에게 인사를 건넨 후 스스로 술을 한 잔 따라 진진을 향해 말했다.

"진진, 생일 축하해." 그리고 단숨에 비웠다. 도수 높은 백주가 입에 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