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

"점심 쯤에 끝날 거야. 호텔에서 기다려, 오후에 같이 돌아가자. 침대 머리맡에 아침 식사 있으니까 일어나면 꼭 먹어." 이거 듣기만 해도 바지 입고 책임 안 지는 성매매 고객 같지 않나? 돈 한 뭉치 던져주기 직전인 것 같아. 냉린은 강아지가 여전히 반응이 없자 고개를 숙이고 한마디 더 했다. "뒤는 이미 깨끗하게 정리해 놨어. 계속 벌거벗고 있다가 감기 걸려 열나면, 아서 무대에 매달아 놓고 채찍질할 거야."

정연은 일어나 냉린을 노려보았다. "맨날 겁주기만 하고. 그럼 옷 입혀주고 가든가."

우유처럼 순하면서도 살짝 사나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