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

지금 그의 뒤에서 그렇게 무기력하게 울고 있는 모습, 심지어 차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렌린은 그가 왜 우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 감정을 발산할 공간을 주었다. 작은 녀석이 진정되길 기다린 후, 렌린은 다가가 차 문을 열었고, 징란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조수석에 앉았다.

"얘기해볼래?" 렌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주인님, 집에 가고 싶어요." 징란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울었던 흔적이 보일까 두려웠다.

"대화를 거부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짜증내는 건지?" 렌린은 화를 내지 않으려 참았다. 징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