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5

어젯밤의 비에도 불구하고 늑대 무리의 복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한밤중에 나는 늑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 울음소리에는 분노와 무력함이 가득한 듯했다.

문이 달린 산속 동굴은 늑대는 물론이고 사자 세 마리가 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빗소리와 늑대 울음소리가 뒤섞여 들리니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결국 어찌할 바를 모르는 짐승들은 날이 밝기 전에 떠났다.

다음 날, 우리는 자연스레 깨어날 때까지 푹 잤다. 산에 들어온 지 일곱 번째 날, 이번이 가장 편안한 잠이었다.

잠에서 깨자 샤오위어가 살짝 미소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