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

결혼식장은 야외에 마련되었고,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마침 선모가 안에서 나오는 걸 마주쳤다. 당시는 오히려 어색해하지 않고 담담했다. 내려놓을 때는 내려놓아야 한다며, 만약 아직도 어색하다면 그게 오히려 문제 아니겠냐고 말했다.

소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선모를 향해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모두 겉치레일 뿐이었다. 당시는 미소로 인사만 하고 더 이상의 대화 없이 자리를 뜨려 했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 "시시." 당시가 순간 멈칫했다. 소예는 태연하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선모를 향해 입꼬리를 올렸다. "선 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