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

당스가 수예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안에는 모든 것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은 물론이고 옷까지. "언제 준비한 거야?" 수예는 고개를 숙이며 살짝 미소 지었다. "아마 네가 옷 갈아입을 때쯤이었을걸!" 당스가 감기에 걸릴까 봐, 수예는 당스에게 먼저 뜨거운 물로 샤워하라고 했다.

"수예, 밖에 있어?" 당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마자 수예는 즉시 일어나 욕실 문 앞으로 걸어갔다. "왜, 무슨 일이야?" 문이 천천히 열리고, 향기가 불시에 얼굴을 덮쳤다. 그 향기는 은은한 편안함과 원초적인 야성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