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

아침에는 맑게 개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한밤중에 갑자기 천둥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평소 잠이 얕은 쑤예는 창밖을 바라보며 탕시가 무서워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다. 갑자기 어디선가 작은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쑤예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급히 달려가 너무 밝지 않은 등을 조심스레 켰다. 너무 밝은 빛이 탕시의 눈을 자극할까 봐 걱정되었다.

탕시는 침대 위에서 뒤척이며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그 소리는 크지 않았다. 다만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자기야? 자기야? 일어나봐, 일어나."

쑤예가 몇 번 불러보자 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