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

모든 출입구마다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 왕성은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는데, 각 출입구마다 백여 명은 족히 넘을 것 같았다. 이를 보면 이곳에 상당한 세력이 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세력이 무엇인지는 왕성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이번에 이곳에 온 목적은 단지 물건을 전달하고, 돈을 받은 다음, 당연히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서로 상관없는 일이니, 간섭하지 않는 게 좋을 터였다.

차가 멈추자 왕성은 차에서 내렸다. 저쪽에서 대저택의 본채에서 류윤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 옆에는 한 남자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