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왕승은 속으로 신나서 환호했지만, 겉으로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뭘 그렇게 급해하세요?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 것도 아닌데요?"

류윤이 왕승을 흘겨보더니, 몇 걸음 앞으로 걸어와 왕승 옆에 서서 몸을 숙여 그의 등에 멘 바구니 속으로 손을 뻗었다.

이렇게 몸을 숙이자 앞쪽으로 흔들리는 하얀 풍경에 왕승은 차마 직시할 수 없었다.

약초 한 뿌리를 집어 들고 류윤이 살펴보더니 놀란 듯 물었다. "이것들 전부 야생 약초인가요?"

"네, 야생이에요. 마을 뒷산에 꽤 많거든요."

왕승이 솔직하게 대답하자, 류윤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