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4
"하지만, 지금 그녀가 자신에게 외롭다고 말한다는 건? 또 무슨 의미지?"
"형수님, 앞으로 제가 형수님 곁에 있을 테니까 뭐가 걱정이에요? 누가 형수님을 괴롭히면 제가 그놈을 때려줄게요."
왕성이 침대에 누워 주먹을 휘두르는데, 형수가 그의 손을 확 붙잡았다.
"형, 형수님, 이, 이건 좀 곤란한데요."
형수가 왕성의 손을 잡아 자신의 몸을 감싸게 했다. 얇은 옷을 통해 그녀의 온기가 느껴졌고, 여전히 젊어 보이는 고운 얼굴에서부터 시작해 왕성의 신경을 자극했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 그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을 느끼자마자, 왕성은 깜짝 놀라 손을 거두고 급히 몸을 돌려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
왕성의 모습을 보며 염분 형수는 흥분과 동시에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밤이 깊어가고, 불안한 마음으로 잠이 든 왕성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자신이 다쳤다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았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면서 왕성은 자신의 손에 있는 반지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 순간, 반지에서 다시 변화가 일어나 왕성을 완전히 빨아들였다. 꿈속의 꿈에서 그는 수행의 진결(眞訣)을 보고, 신농보전(神農寶典)을 보았다. 마치 전승처럼 그의 머릿속에 나타나 떠나지 않았다.
갑자기, 왕성은 눈을 번쩍 떴다. 어느새 아침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밤이 지나갔는데, 일어난 그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몸을 살짝 일으켜 아래를 내려다보자, 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하얀 손이 자신의 바지 위에 놓여 있었다. 남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반응이 오는 법, 왕성은 너무 놀라 꼼짝도 못했다. 다시 보니, 염분 형수가 언제 옷을 벗었는지 속옷만 입은 채 한 손으로 왕성을 감싸 안고 완전히 그의 몸에 붙어 있었다!
이 광경에 왕성은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다. 이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완전히 달라진 거지?
몸이 움직이자 염분 형수도 함께 깨어났다. 왕성의 굳어버린 모습을 보며 염분 형수가 웃음을 터뜨렸다. "어때? 형수 침대에 올라왔으면서 아직도 그렇게 겁먹고 있어? 어린 왕성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네가 이곳에 올라온 첫 남자야."
염분 형수의 말을 듣자 왕성은 급히 몸을 돌려 눈에 불꽃이 이는 듯한 눈빛으로 염분 형수를 바라보았다. 시선을 그녀의 몸으로 내리자 왕성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형, 형수님, 정말 진심이세요?"
이 질문에 염분 형수는 푸훗 웃음을 터뜨렸다. "어린 왕성아, 형수가 더 이상 놀리지 않을게. 일어나봐, 네가 막 돌아왔으니 할 일이 많을 거야."
본래는 더 물어보려 했다. 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면 왕성도 사양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밤새 고통스러웠고, 가슴이 간질간질했는데, 아침 일찍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 더욱 참기 어려웠다.
그런데 염분 형수가 이런 말을 하자, 왕성은 조급해졌다.
"형수님, 이미 이렇게 된 거, 뭐라도 하는 게..."
왕성이 기대에 찬 눈으로 염분 형수를 바라보자, 그녀는 눈을 흘기며 손을 풀고 왕성의 가슴을 한 번 두드렸다. 그 모습이 왕성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
"당연히... 음."
왕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형수의 대담한 행동이 이어졌다. 그녀는 조급해 보이는 모습으로 왕성의 입을 막았다. 입술의 온기를 느끼는 순간, 형수는 혀로 왕성을 도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