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

"음... 음음."

왕승이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입이 막혀 어쩔 수 없었다. 잠시 후, 형수가 그제야 왕승을 놓아주었고, 술기운에 붉어진 얼굴로 왕승을 바라보았다.

"어때? 형수한테 냄새라도 나니?"

이 질문에 왕승은 거의 굳어버릴 뻔했다. 그는 서둘러 대답했다. "네, 네, 형수님 어제 마늘 드셨어요?"

"에이, 너 정말! 입만 살아가지고."

염분 형수가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니 왕승도 웃음이 나왔다. 형수가 이렇게 많은 세월을 견뎌왔다니 정말 고생했겠구나 싶었다. 그는 큰 손을 펴서 적극적으로 염분 형수를 품에 안았고, 그녀의 손은 바지 가랑이에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 감촉에 두 사람 모두 떨리기 시작했다.

"와, 너무 크네."

형수는 약간 놀란 듯했다. 처음에는 위에서 만졌지만, 이렇게 움직이자 직접 잡게 되었고, 그 초기 크기가 형수의 손 안에서 그녀를 충격시켰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느낌에 왕승은 놀라면서도 기뻤다.

"형수님, 저...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왕승이 약간 당황한 듯 말했을 때, 형수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손을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꼬마 왕승아, 어제 형수의 오이 절임이 맛있다고 했지? 지금 너한테 하나 절여줄까? 다만 네가 먹을 수는 없고, 형수가 직접 써야 할 것 같은데."

이 말에 왕승의 방어선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제 막 함락될 것 같은 순간, 왕승은 서둘러 핑계를 찾아 형수의 마법 같은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손에서 보물이 사라지자 염분 형수는 약간 실망했지만, 왕승을 바라보며 곧 다시 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이미 돌아왔으니, 도망칠 수도 없을 테지.

염분 형수의 집에서 나오자, 이른 아침의 따스함이 왕승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어젯밤 꿈속의 일들을 떠올리며, 그는 약간 조급해졌다. 꿈속의 그것들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수련 비결의 내용과 신농보전의 내용이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선명하게 기억났다!

"그럼 내가 특별한 능력을 얻은 건가?"

왕승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이 능력이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오니, 비로소 염분 형수의 말이 이해됐다. 집 곳곳이 나무 판자로 봉해져 있었고, 사각지대 하나 없이 모두 막혀 있었다.

작은 마당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황폐해 보였다.

짐을 내려놓고, 왕승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무 판자를 떼어내고, 잡초를 뽑고, 집을 청소하느라 오전 내내 고생했고, 그제야 집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방으로 돌아온 왕승은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왕씨 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을 의지해 살아가는 곳이었다. 자신이 돌아왔다고 해서 계속 염분 형수 집에서 얹혀살 수는 없으니, 당연히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리저리 생각하다 신농보전이 떠올랐고, 이어서 산에 있는 약초들이 생각났다.

왕씨 마을은 비록 가난했지만, 산은 풍요로웠다. 사방에 약재들이 아주 잘 자라고 있었다. 다만 지형이 험악해서 올라가 채취하는 사람이 적었을 뿐, 왕승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약초는 장기적인 식량으로는 부적합했지만, 팔기에는 좋았다. 왕씨 마을에서 강해까지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았고, 길이 조금 험한 것만 빼면 큰 문제는 없었다.

계획을 세운 왕승은 바구니를 들고 곧장 산으로 향했다.

산은 가파르고 올라가는 사람이 적어 제대로 된 길도 없었다. 그저 힘으로 기어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Capitolo precedente
Capitolo successivo
Capitolo precedenteCapitolo successi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