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

노왕촌의 약초 공장 창고.

비워진 약초들을 보며 왕성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형수님, 오늘 저랑 같이 내려가요. 시내에 가는데, 형수님도 몇 년 동안 밖에 나가보지 못하셨잖아요."

왕성은 눈을 반짝이며 형수를 바라보며 초대했다. 사실 그는 형수가 바깥 풍경을 보길 원했고, 잠시 밖에 나가 걸어보길 바랐다. 이곳에 머물다가 소이아가 또 와서 뭔가 말해 형수를 자극할까 봐 걱정됐다.

이제 겨우 관계가 나아졌는데, 왕성은 형수가 다시 자신을 거부하게 되는 걸 원치 않았다.

"시내라고? 네가 납품하러 가는데 내가 왜 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