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2

"뭐하는 거야, 함부로 굴지 마. 난 당신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당소가 때리려는 시늉을 하자, 당연히 왕사총은 놀라서 급히 뒤로 물러났다. 흑표를 보자 그의 뒤에 숨어 보호를 구하는 듯했다.

지난번 버스 정류장에서 왕사총은 당소가 그 소매치기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 마치 초등학생과 싸우는 것처럼 상대방이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흥, 말해봐. 네가 벽요 누나의 스캔들 기사와 이맹맹의 스캔들 기사를 쓴 거 맞지?" 당소는 분노한 표정으로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당시 기사에서 함부로 쓴 내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