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1

그래서 교염스러운 목소리로, "내가 물은 건 이 차림이 어때 하는 거지, 내가 향기로운지 맡으라는 게 아니야."

난 눈을 뜨고 일부러 진지한 척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좋아, 차림새도 예쁘고, 사람은 더 예뻐."

"너만 그렇게 말할 줄 알지."

"뭐야, 난 사실대로 말한 거잖아."

"됐어, 빨리 차 키 가지고 가자."

내가 아내의 하얗고 부드러운 손을 잡고 지하 주차장에 막 도착했을 때, 귀를 찌르는 휴대폰 벨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 보자 내 얼굴색이 순간 변했다가, 곧바로 평소처럼 돌아왔다.

"누구 전화야? 왜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