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9

후약매는 운전에 대해 전혀 몰랐고, 어디에 후진 기어가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체면을 구기며 내게 물어보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기어 레버를 잡고 무작정 시도해보기 시작했다.

후약매의 이 과감한 행동으로 차는 몇 미터 움직였는데, 후진은커녕 오히려 앞차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앞차가 뒤로 조금 물러나더니 경적을 연달아 몇 번 울렸다.

빵! 빵! 빵!

곧이어 한 머리가 차창 밖으로 내밀며 화난 목소리로 욕했다. "씨발, 운전할 줄 아냐 말야!"

내가 그 내민 얼굴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이 사람은 바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