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이대보는 고개를 들어 마당 입구로 걸어오는 주칭칭과 종추월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지만, 두 눈에는 전에 없던 빛이 반짝였다.

종추월이 몸을 돌려 이대보의 눈을 보았다. 그의 두 눈에서 빛나는 광채는 너무나 밝았고, 마치 그녀가 젊었을 때 만났던 그 남자의 눈빛과 같았다.

똑같은 눈빛, 똑같은 고집,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칭칭도 이대보를 바라보았다. 왜인지 그녀의 마음에는 갑자기 쓰라린 감정이 일었다. 이런 상황이 이대보에게 얼마나 큰 압박을 주게 될까... 비록 그녀는 내심 이대보가 자신을 붙잡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