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3

이대보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해했다. 예여심 같은 스타가 어떻게 자신의 작은 채소가게를 눈여겨볼 리가 있겠는가. 더군다나 다른 사람에게 자기 가게 광고까지 해달라고 할 리는 더더욱 없었다.

이 소윤은 계속 예여심 곁에 서 있었는데, 보아하니 예여심과 꽤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다. 아마도 그녀의 의견이 곧 예여심의 의견일 것이다.

이런 이치를 이대보가 모르는 건 아니었다. 다만 그가 소윤을 힐끗 바라보니,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이 소윤도 매우 예쁘게 생겼지만, 예여심과 비교하면 약간 부족해 보였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