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7

그런데 바로 그때, 옆에서 갑자기 한 목소리가 폭발하듯 울렸다. "멈춰!"

천요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 이, 이 목소리? 혹시... 아까 그 사람?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서둘러 손을 놓으며 이마에는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멀지 않은 큰 나무 뒤에서 작은 체구의 사람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다. 그 사람이 천천히 두 사람을 향해 걸어왔고, 마스크를 쓴 얼굴에서는 어떤 표정도 읽을 수 없었다...

천요는 속으로 이를 갈며 분노했다. 어떻게 이 사람이 아직도 있는 거지? 이건 큰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