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2

거대한 현기와 압도적인 위압감이 이대보의 몸을 꽉 누르고 있었다. 그는 고개조차 들 수 없었다. 천현경 강자 앞에서 이대보는 조금의 저항 능력도 없었고, 이 무거운 압박감 아래 온몸의 뼈가 마치 부서질 것만 같았다.

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왕풍운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죽여라!"

비록 그 거대한 현기와 위압감에 꽉 눌려 있었지만, 그 목소리는 여전히 이대보의 귀에 또렷하게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듣자 이대보의 마음에 순간 공포가 일어났고, 온몸의 모공이 곤두서며 등에는 차가운 식은땀이 촘촘히 맺혔다...

죽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