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하지만 이 뚱뚱한 남자가 지금까지 버티고, 그것도 꽤 잘 해왔다는 것을 보면, 그가 무뇌한 인간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독고선아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독고선아의 배경이 굉장히 든든할 거라 생각해서 무의식적으로 독고선아 옆을 힐끗 쳐다봤다.

원래 그 뚱뚱한 남자는 독고선아가 어느 집안의 아가씨인지 걱정했지만, 강범을 보고 나서는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놓였다.

강범은 생김새가 뛰어나지 않아 사람들 속에 섞이면 그저 평범한 얼굴이었고, 체격도 우람하지 않고 오히려 다소 마른 편이었다.

옷차림을 보자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