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3

강범은 앞으로 걸어가 자리를 당겨 그 남자도 여자도 아닌 사람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내 가게에 와서 내 직원을 독살하다니, 우리를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그 사람은 강범이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고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

그는 독을 다루는 고수였다. 강범이 다가올 때 몰래 발로 의자에 "박피산"을 뿌렸던 것이다.

박피산은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매우 잔인한 독이었다.

피부에 닿으면 참을 수 없이 가려워지고, 절대 씻어낼 수 없다. 만약 긁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