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9

"소백인가요? 들어오세요..."

늙은 목소리가 잘 전달되어 강범의 귀에 들리니, 마치 누군가가 귀 옆에서 말하는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들어가자, 강범과 백노인은 순간 멍해졌다.

방 안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일부러 그곳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굵은 쇠사슬에 단단히 묶여 돌 구슬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돌 구슬에는 얕은 인체 모양의 홈이 있었고, 그 사람은 반쯤 그 홈에 끼워져 있었다.

그 사람은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수염이 덥수룩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모를 정도로 그의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