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8

모든 사람이 모닥불 주변에서 웃음소리를 내며 즐거워할 때, 강범은 혼자서 바닷가로 슬쩍 나왔다.

이전까지 그는 바다를 본 적도, 바다 바람을 느껴본 적도 없었다.

3개월 전의 강범은 아직 산골짜기 동굴에서 칩거하며 나오지 않던 집돌이였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자신만의 사업을 가진 남자가 되었다.

혼자 장엄한 바다에서 달을 바라보는 이 느낌이 꽤 흥미로웠다.

부드러운 바닷바람이 얼굴에 스치자, 강범은 만족스럽게 눈을 가늘게 떴다.

멀지 않은 해변 가로등 아래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 같았다.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강범은 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