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6

순식간에 몇 주가 지났고, 그 여자아이는 떠난 후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청룡회는 이번에 대니의 무서움을 맛보았고, 강범이라는 산 사람은 건드리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 이상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강범은 매일 해변에 산책을 다녀오는 것 외에는 집에서 지냈고, 꽤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아침, 강범은 옷을 입고 평소처럼 산책을 나갔다. 얼마 후면 돌아가야 했기에, 특산품을 좀 사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어느새 상품 거리에 도착해 있었다.

남자가 목적 없이 쇼핑을 하면 무감각해지는 법인데, 강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