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

강범이 막 택시 기사를 제거하려는 순간, 갑자기 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그 자리에 멈췄다.

이어서, 기사가 차창 밖을 향해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빨리 와서 좀 도와줘, 이 녀석들 다 잠들었어!"

"공범도 있어?" 강범은 이 말을 듣자마자 손을 멈추고, 곧바로 잠든 척하며 한쪽 눈을 살짝 떠 밖을 바라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 모닥불이 있었고, 불 주변에는 몇 명이 앉아 있었다.

기사의 외침을 듣고, 불빛 아래의 몇 개의 검은 그림자가 마지못해 일어나 비틀거리며 다가와 차문을 열고, 거칠게 기춘상과 신 노인 두 사람을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