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7

"씨발, 공력이 이할밖에 안 남았으면서 감히 여기 와서 내 앞에서 잘난 척이야!" 강범은 어이없다는 듯 출진자를 한번 쳐다보았다.

"현옥침은 사형도 가지고 있지 않나요? 왜 제 것을 빌리려 하시는 건가요?" 강범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빌려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 일이 상당히 수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출진자도 똑같은 현옥침 세트를 가지고 있고, 게다가 기침을 다룰 줄 아는 고수인데, 빌려간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혹시 무슨 음모라도 있는 건가?

강범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출진자가 자신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