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8

강범은 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무리에게서 풍기는 살기등등한 기운을 보고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게임에서 지고 나서 화풀이를 하러 온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게임하고 있는데 자신이 들어가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저들이 방 이름을 그렇게 도발적으로 짓고 비밀번호도 설정하지 않았으니 자신이 들어가서 게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본토에서는 게임에서 지면 그냥 방을 다시 만들면 그만인데,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남에게 시비를 거는 건 말이 안 됐다. 게임을 못 하겠으면 하지 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