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7

바다의 날씨는 매우 불안정하다. 낮에는 맑고 쾌청했는데, 밤이 되자 강풍이 몰아치고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폭풍우가 순식간에 닥쳐왔다.

강범은 시계를 확인했다. 이미 새벽 3시가 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날이 밝을 것이다.

어둡고 바람이 거센 밤은 강범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두 마리의 고충을 조종해 삼합방의 경비병들을 기절시키고, 선실에 있던 사람들은 무사히 갑판으로 올라왔다.

선원들의 생각으로는 이런 악당들을 바다에 던져 물고기 밥으로 삼아도 부족할 정도였지만, 강범은 오랫동안 의사로 일해온 탓에 의사로서의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