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3

호랑이 등과 곰 같은 허리를 가진 거한이 갑자기 모두 앞에 우뚝 서 있었다.

거한의 얼굴은 멍한 표정이었고, 젖은 머리카락에서는 바닷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상의를 벗은 채로, 그의 몸에 있는 근육은 마치 용과 같이 강인했고, 굵은 팔뚝은 한눈에 봐도 폭발적인 힘이 느껴졌다. 특히 왼손에는 상어 한 마리를 끌고 있었다.

그 상어는 계속해서 몸부림치며 고개를 들어 그의 허벅지를 물려고 했지만, 그는 발을 들어 야만적으로 상어를 차서 기절시켰다. 이 익숙한 얼굴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다니우였다. 다니우가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